*지난 일기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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순탄한 8월을 보내고 있다.
발목 부상으로 일상 속 크고 작은 제약들이 생기면서
빨리 나아야한다는 강박이 조금 있었는데
모든 게 점차 제자리도 돌아오고 있는 중.
지난 8월 동안 하루하루 정해놓은 목표들을 잘 해냈다.
운동과 물리치료를 미루지 않았고, 최선을 다해 건강한 음식을 먹었고, 결심했던 것들을 시작했다.
사소하고 단순한 일들을 분주히 끌어모아 떳떳한 시간들을 완성했어.
이제야 마음이 편안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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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시 한번 SNS을 끊을 타이밍이 된 것 같다.
무의식 속 SNS에 할애하는 시간이 너무 많다는 걸 깨달았다.
습관적으로 접속해서 끊임없는 알고리즘을 타고 있더라고.
추억이 가득한 계정이라 없애는 건 아무래도 못할 것 같으니
이렇게라도 틈틈히, 주기적으로 멀어져야 한다.
다시 독서에 시간을 쏟자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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생각은 쉽고 빨라서 마인드맵처럼 뻗어나갈 수 있다.
그래서 떠오르는대로 죽죽 글을 쓴 뒤 다시 읽어보면 가지가 많이 뻗친 야생나무 같다.
그걸 가지치기 하다보면 그 중심에 있던 굳건한 기둥은 선명해지지만
사방으로 자유로이 뻗어나갔던 수많은 잔가지들이 나가떨어진다.
그럴 때면 종종 이건 온전한 내 글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.
뭐가 됐던 내가 적고 내가 다듬은 글이기에 주체가 나 하나라는 건 알지만
거친대로 자유롭던 야생나무가 온전한 '원 글' 아닌가 싶을 때가 있다.
술술 적힌 글과 술술 읽히는 글 사이의 간극 줄이기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