무엇보다 숲의 이름처럼 이응이 두 번이나 들어가는 게 마음에 들었다. 한 쌍 같았다.
물은 수줍게 좋다고 답했다. 숲이 물의 축축한 손을 잡고 말했다.
"다음에는 이름으로 서로를 부르는 거야."
습지의 사랑
나는 그가 눈을 감은 것이 너무도 가슴 아파서 바닥에 주저앉아 엉엉 울었다.
내가 왜 우는지도 모른 채로 쓰러진 남자를 보며 계속,
조용한 골목에 쩌렁쩌렁 울리도록 엉엉 울어 댔다.
오버랩 나이프, 나이프
나는 저것을 본 적이 있다. 아주 오래전에 나는 저 칼을 보았다.
그리고 깨달았다.
오버랩 나이프, 나이프
어떤 감정은 누군가 이토록 생생하게 끄집어내 주어야만 그 존재를 비로소 인정하게 됩니다.
프로듀서의 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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