대부분의 사람들은 맛있거나 예쁘거나, 하다못해 약으로 쓸 수 있는 식물 외에는
더이상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아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.
1장. 모스바나
멸망 속에서 가장 끈질기게 살아남아 세상을 다시 지배한 것도 식물이었다.
1장. 모스바나
세계가 망했으면 좋겠다니, 지금 생각해보면 속 편한 소리지.
정말로 세계가 망한 와중에 살아남은 사람으로서는 할 자격이 없는 말이야.
1장. 모스바나
생각해보면 저는 그냥 그애들이 미운 거지, 모든 사람들이 다 미운 건 아니었어요.
그래서 세상이 다 끝나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이제 안 해요.
1장. 모스바나
나는 그 말을 믿을 뻔했어. 우리가 만난 거의 유일하게 좋은 사람들이었는데.
2장. 프림 빌리지
난 네가 이 이야기를 꼭 끝까지 파헤쳐줬으면 좋겠어.
엄마는 네 글을 읽은 이후로, 매일 울고 있거든.
3장. 지구 끝의 온실
아직도 그 작업이 수행되지 않았다는 점이 놀라울 정도입니다.
인류는 그간 얼마나 인간 중심적인 역사만을 써온 것일까요.
3장. 지구 끝의 온실
이제야 우리는 서로의 존재를 증언하는군요.
3장. 지구 끝의 온실
"식물은 뭐든 될 수 있다"라는 거였다.
작가의 말 中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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