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저는 신뢰와 희망이라고 답했답니다.
제 삶으로 누군가를 초대하는 것 이상으로 그의 삶에 초대받고 싶은 희망,
무엇보다 신뢰를 전제한 희망을 전하고 싶다고요.
그렇게 골라온 게 그날 당신에게 건넨 잎사귀였지요.
―푸룬의 이야기 中
언젠가 꼭 전하기 위해 우리가 시간을 들여 준비해 온 말은 사랑한다는 말이었습니다.
협박하는 말, 도발하는 말, 자극적인 거짓말 따위는 식물을 키우듯 공들여 준비하지 않았습니다.
―푸룬의 이야기 中
그런데 말이야, 사랑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우린 사랑할 수 있단다.
사명감이 없어도 우린 사랑할 수 있어.
사랑에 조건이 붙는다면 누가 감히 제대로 사랑할 수 있겠니?
조건이 필요 없기에 누구든 사랑할 수 있는 게 아니겠니?
―로밀야의 이야기 中
그런데 무언가가 옳다고 꿋꿋하게 믿는 것만으로 금방 외로워져 마음이 물러지곤 했어. 참 이상한 일이지?
―로밀야의 이야기 中
고마워. 정말 고마웠어.
완전히 비관하던 마음을 낙관하는 마음으로 바꿔 준 마법은 바로 너였어.
―로밀야의 이야기 中
당신이 바라지 않았던 순간은 생을 비껴갔길 바랍니다.
생각날 때마다 기도하고 있습니다.
―푸룬의 또 다른 이야기 中
기어이 사랑은 이어질 테다.
때로는 미워하는 일이 섞여 들곤 했지만 증오마저 사랑으로 바꿔낼 수 있다는 믿음이 있는 곳에서,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 곳에서,
―에필로그 中
사랑하는 이여, 부디 건강하길, 어디서든 안전하고 평안하길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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