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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월은 풀 스케줄이다.
작년 말부터 스케줄을 꽉꽉 채워놔서 하나씩 해치우며 살아가는 중.
해야 할 일이 많다. 좋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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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바늘을 드디어 끝내고 코바늘의 세계로 들어가기 직전임.
전보다 작고 가벼운 것들을 뜰 예정이지만 전완근이 털리는 건 똑같겠지?
전완근아 좀만 더 힘을 내봐 유캔두잇 ㅎ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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회사를 다니면서 왜 주말 알바를 하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
당연한 듯이 돈이라고 대답하지만 사실 다른 이유도 하나 있다.
“알바를 하면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지.”
나는 본성적으로 사람을 좋아하지만 사람이 싫어지는 순간을 많이 겪었다.
알바를 하면 그런 순간들이 스스로 걸어와 내 몸 구석구석 꽂혀.
직장에서 만난 사람들은 자신의 사회적 지위와 체면을 생각하게 된다.
그게 본성이든 가식이든 ’나이스‘한 사람처럼 보이려고 행동한다는 거야.
거기서도 밑바닥을 보이는 사람들은 상대할 가치도 없는 거고.
사실 그래서 졸업 후 곧장 취업의 길을 걸은 사람들은 ’나이스하지 않은 사람‘을 만날 가능성이 낮다.
그런데 알바를 하면 그 가능성이 수직상승하게 돼.
손님과 알바생의 입장은 시작부터 갑을관계가 형성되어 있지.
거기서 알바생인 날 대할 때 드러나는 행동과 태도는 다양하게 따스하고 무례하다.
사람을 볼 때 매장에서 직원을 대하는 태도를 본다는 말을 온전히 이해해.
친절이 친절을 낳는다는 걸 사람들은 잘 모르더라고.
도파민 중독이 퍼져있는 세상에서 친절을 베풀 때도 도파민이 분비된다는 걸 몰라.
간간이 찾아오는 한 줌 친절을 악착같이 수집하면서 다짐하는 거다.
나도 저래야지.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.
내게 알바는 그 감각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다.
내가 받았던 친절을 더 멀리 퍼트리기 위해.
내가 받았던 하대를 내 선에서 끝내기 위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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많은 걸 욕심내지 마.
할 수 있는 걸 꼭 하고 할 수 없는 걸 당연하게 받아들여.
세상엔 내가 할 수 없는 일 투성인데 신기하게도 그 속에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넘쳐나지.
행동을 하자.
자기 자신과의 약속들을 지켜나가다 보면
내가 지킨 약속들이 나를 지킨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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