은희경, 소년을 위로해줘
내가 많은 걸 바라지 않는다는 걸 알기 때문이야.그게 관계를 가볍게 만들어주거든. 누구나 짐을 지는 건 싫어하니까.연우야, 이거 중요한 문제야. 약간 멀리 있는 존재라야 매력적인 거야.뜨겁게 얽히면 터져. 알았지?― p.47 참 그래, 기억난다.좋아하기 시작하면 오히려 의심이 많아진다고 언젠가 말한 적 있다.그것은 크게 상처받았던 사람이 갖게 되는 균형감각 같은 것이라며.― p.169 또 이런 말도 했다.하고 싶은 것만 해도 되긴 하지. 근데 그게 훨씬 더 어려울걸.내가 남하고 다르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것, 그거 몹시 힘든 일이야. 모든 게 다 자기 책임이 되거든.안전한 집단에서 떨어져나와 혼자여야 하고, 정해진 가치에 따르지 않으려면 하나하나 자기가 만들어가야 해.또 무리에서 떨어져나가면 끊임없이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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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4. 11. 4. 12:43