마음

230811 마음일기

승니이 2023. 8. 11. 19:26

이번주는 생리예정일이 다가와 꽤 예민했다.
이 주간이 다가오면 한껏 날이 서는데 그중 가장 심한 부분은 정말 사소한 일에 화가 솟구친다.
스스로도 이상하다고 생각들만큼 화가 솟구치다가 홀로 마인드컨트롤을 하면서 다독인다.
 
화가 솟구치는 것 자체가 너무 어린얘 같다고 생각하다가,
그래도 마인드컨트롤을 할 수 있다는게 어른스러운거 아닌가 싶다가. 들쭉날쭉.
 
평소라면 별생각 없었을 말도 삐딱하게 받아들여진다.
아니 그래도 그건 걔가 말을 재수없게 한거임 걍 입을 닫았으면 좋겠음
 
이런 일에 초월해지는게 한뼘 자라는 건가
이런 일이 자주 있지만 컨트롤할 수 있는게 한뼘 자라는 건가
뭐가 됐든 한뼘 자라는 건 어렵다.
 
 


 
 
며칠 전에 인터넷으로 빈티지 화병을 샀다.
빈티지 수집이 한번 빠지면 답도 없다는 부자들의 취미라던데 나는 거지라 빠질 수는 없음.
아니 나는 진짜 구경만 하고 있었는데 걔가 갑자기 50% 세일을 하잖아요.
첨으로 페이팔 결제도 해봤다. 이런거 하는 나 제법 웃김.
엄마가 빈티지 식기류를 모을 때 대체 왜! 저걸 왜! 싶었는데 살짝 이해가 간다.
그래도 아직 자세힌 모르겠어 대체 2인 가정에서 왜 6인용 티팟을 쓰고 있는지..
 
무튼 오래된 게 예뻐보인다.
세월을 머금었다는건 그만큼 들려줄 이야기가 많다는 건데 그게 사랑받은 태가 나는 물건일수록 귀엽다.
'내가 말야 어떤 사랑을 받았냐면!' 하는 것 같어.
 
 


 
 
필사를 다시 시작해야 하는데 예전처럼 시나 소설 구절을 모아놓은 컨텐츠를 찾는게 어렵다.
한두 줄의 문장으로 마음이 동해서 책을 찾아읽는 과정을 좋아하는데.
필사노트 한번 재독해야겠다.